부산에 예전부터 부촌 동네로 알려진 대표적인 곳이 몇몇 있습니다
수영구 남천동, 동래구 온천동, 서구 대신동
지금도 일명 "해수동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이라 불리며 부산의 상급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부산은 동부산과 서부산의 차이가 조금은 심한 편입니다
해운대, 광안리를 비롯한 바다 해안 라인, 동래구, 연제구를 비롯한 내륙라인 등
부산 부동산 시세의 상위권은 항상 동부산 쪽에 몰려있습니다
반대로 서부산은 상대적으로 비교적 낮은 가격과 함께 소위 잘 사는 동네라는 인식은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그 서부산에 예전부터 전통의 부촌이라 불리는 대신동이 있습니다
전혀 부촌이라고 생각이 되지 않을 법한 서구 대신동이 왜 부촌이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옛 부산의 중심지가 서부산 즉,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였기 때문입니다
부산이 현대적인 도시로 탄생했던 시기는 일제강점기입니다
조선시대 단순히 왜관을 중심으로 일본인들의 거주지역이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일본과의 교통이 편리한
서부산 중구, 서구 등 이 일대가 자연스레 부산의 중심지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부산시청 또한 연제구로 옮기기 전 현 롯데백화점 광복점 자리에 위치해 있었고
서구에 위치한 일제강점기 때 지은 현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건물은 경남도청으로 , 6.25 전쟁 때는 임시수도 정부청사,
1983년 경남도청이 창원으로 이전 후 2001년 연제구로 옮기기까지 부산지방법원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교통의 중심 또한 서부산이었습니다
1953년 부산역 화재가 나기 전까지 지금의 위치보다 조금 더 원도심이었던 중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부산 최초의 시외버스터미널 또한 중심지였던 충무동에 처음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롯데 자이언츠의 예전 홈구장이었던 구덕야구장을 포함한 구덕운동장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
등 문화적인 부분까지 완벽한 원도심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과거 부산의 중심지였던 이곳에서 배산임수가 훌륭했던 대신동 일대에 사장, 고위직 등이 거주하면서
전통의 부촌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옛 동래 지역권 발전과 더불어 서면 일대 발전으로 인한 번화가 중심지 이동
부산시청, 부산지방법원 등 공공기관 이전, 문현금융단지 조성으로 인한 한국은행과 금융기간들의 이동
부산신항으로 인한 항만기관 이전, 부산국제영화제 센텀시티로 이전 등
점점 부산의 중심지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긴 암흑기를 지나고 현시점에선 서구 대신동의 미래는 밝습니다
이미 2010년대 초반 대신동 재개발로 인해 여러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대신 푸르지오, 대신 더샵 등 메이저급 건설사들의 아파트가 대신동의 시세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덕운동장 재개발, 지방 첫 의료관광특구 지정 도전, 천마산 관광개발,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등 서구의 호재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동대신 삼익아파트 재건축과 송도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의 존재감도 서구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미 1970년대 부산 최고 고급 아파트 중 하나였던 동대신 삼익이 평지, 초역세권, 초품아 등
좋은 입지를 등에 업고 향후 서부산의 대장 아파트를 향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2017년 부동산 전문가 5인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김은진 부동산 114 리서치팀장,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 자문단 부동산 수석위원,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아기곰 칼럼니스트)
이 밝힌 10년 후 부촌 예상 지역에 부산에서 해운대에 이어 부산 서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과연 전문가들의 예상으로 부산 서구, 서구의 대신동이 과거 부촌의 영광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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